복리의 마법
채권에 투자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고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하루에도 몇 %씩 움직이는 주식에 길들어 있던 사람에게 채권 투자를 설득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채권 투자로 얻는 수익을 '이표'정도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상당히 잘못된 생각이다. 오늘은 채권투자에 숨겨진 보물 같이 놀라운 수익을 공개한다.
먼저 질문 하나 해보자. 만약 당신이 주식에 투자해서 올해 수익이 나지 않았다고 하면, 본전치기를 한 것으로 생각하는가? 금융에서는 본전도 손실로 간주한다. 전혀 위험이 없는 국채에 투자했을 경우 연리라 2% 받을 수 있다면, 그에 대한 기회손실을 고려해서 -2%의 손실을 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처럼 금융에서 우리가 느낄 수 없는 기회비용도 반드시비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본격적으로 숨겨진 보물을 찾아보자. 채권 투자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두 가지 정도이다.
채권투자의 숨겨진 보물
하나는 '자본차익'이고 다른 하나는 '재투자 이익'이었다. 이 중요한 두 가지를 간과하기 쉬운데, 대부분 투자자들은 오로지 이자 수익만 생각하니까 채권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채권을 매수하고 나서 시장 수익률이 하락하면 그만큼의 이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주식투자와 구분해서 채권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진짜 독특한 이익은 바로 '재투자'로부터의 이익이다.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를 재투자했을 떄에 얻을 수 있는 소위 '재투자 수익'이야말로 숨겨진 보물 같은 것이다. 그것을 쉽게 우리는 '복리이자'라고 하는데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간과하기 쉽지만 채권 투자에서 가장 핵심적인 수익모델이 복리다.
예를 들어보자. 1년에 10%의 수익이고 1억원을 투자했다면 1년 후에는 1억 1000만원이 되고 1억 1000만원에 대한 10%를 계산하니 2년 후 원금은 1억 2,100만원이 된다. 이자에 이자가 붙어 100만원이 더 생긴 것이다.
채권투자는 별로라고?
100만원 까짓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10년이 지난다고 했을 때 단리로는 1억원의 이자가 붙지만 복리로 계산하면 이자에 이자가 붙어서 모두 2억 5,937만원이 된다. 이때 5,937만원은 복리로 붙은 추가 이익이다. 그만큼 재투자 수익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큰데, 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년동안 같은 이자율로 투자했다면 원리금은 모두 6억 7,275만원이 되는데, 이중 이자로 받은 돈이 20x 1000만원으로 고작 2억원에 불과하지만 재투자로 통한 복리수익은 4억 7,275만원이나 된다. 이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졌다.
만약 30년동안 같은 이자율로 투자했다면 원리금은 모두 17억 4,994만원이 되는데 이표로 받은 돈은 30x 10900만원으로 3억원에 불과하지만 재투자 수익은 14억 4,994만원으로 껑충 뛴다. 이처럼 복리, 즉 재투자 수익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래서 '복리의 마법'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같은 구조로 당신이 30년동안 1년에 10% 꾸준한 수익을 달성했다면 연 수익률은 10%가 아니고 58%가 되는 것이다.
복리의 MAGIC
워런 버핏은 50년간 투자했다. 그저 연간 10%의 수익을 꾸준히 냈다면 117억 7,272만원이 된다. 단리로 보면 이자는 연간 1,000만원씩 50회로 5억원이 고작이겠지만 나머지 112억 72,72억원은 이자에 이자가 붙어 재투자 이익이다. 연간 10%의 수익률을 꾸준히 내도 복리를 감안한 연간 수익률로 무려 235%의 수익률을 꾸준히 올린 투자의 대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투자는 될 수 있는대로 어릴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것이고, 불안정한 높은 수익률보다는 낮더라도 안정적이고 착실한 수익이 결국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준다는 점을 명실해야 할 것이다.
2022.01.08 - [돈,경제,정치이야기] - 듀레이션 2
듀레이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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