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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식당의 비밀 - 종교적 신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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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후각 마케팅

종교적 신뢰감을 갖춘 대박 상품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실제로 적용된 예가 상당히 많다. '도끼'라는 연예인이 애지중지 하는 '롤스로이스'라는 차를 본적이 있는가? 그 차는 주요 내장재들을 원하는 마감재로 주문 제작할 수 있다. 예전에는 대시보드를 실제 나무를 깎아서 만들었고, 시트도 직접 원하는 소재로 주문할 수 있었다. 최고급 소재에서 나오는 천연향은 롤스로스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인 정신의 상징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천연 마감재들이 청소가 간편한 플라스틱으로 하나둘 대체되기 시작했는데, 편리해진 만큼 점차 과거의 고급스러운 냄새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롤스로이스 기술자들은 독특한 '신차' 냄새를 재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뜻을 모으기 시작했고, 결국 수천만 달러를 들여 그 냄새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 출시되는 롤스로이스는 공장에서 자동차 좌석 안쪽에 인공 향을 삽입해서 출시되고 있다. 그냥 생선을 파는 것보다는 굽는 냄새를 실제로 풍겨서 후각을 자극했던 것처럼 롤스로이스 역시 시승을 하는 순간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서 고급스러운 신차 냄새가 필요햇던 것이다. 

인텔의 청각마케팅

청각을 마케팅에 이용한 적도 있었는데 '인텔'은 자사의 칩에 들어간 컴퓨터가 부팅될 떄 딱 5음절의 음정이 나오게 함으로써 세계 컴퓨터 유저들에게 인텔에 대한 강력한 종교적 신뢰감을 심어주었다는 것 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콘플레이크로 유명한 '켈로그'는 우유에 말아도 바삭거리는 소리를 낼 정도로 독특한데, 이 소리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특허 등록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고의로 만들어낸 바삭~거리는 소리 하나로 켈로그는 콘플레이크의 세계에서 단숨에 우월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에르메스의 시각 마케팅

이번에는 시각에 의존한 모델을 살펴보자. '샤넬'이나 '루비똥'에서 볼 수 있는 고유의 로고가 '에르메스'에게는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에르메스의 핸드백은 생김새만 봐도 '아~에르메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하다. 수십년에 걸쳐 소비자들의 뇌리에 그 디자인이 각인되었기 떄문일 것이다. 루비똥이나 샤넬은 매년 신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에르메스의 캘리백과 버킨백은 수십년에 걸쳐 그 모양 그대로다. 얼마 전 법원에서는 로고도 없는 에르메스 짝퉁이 상표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는데, 로고를 베끼지 않았어도 에르메스의 외형 역시 중요한 상표권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 놀랍다. 

 

이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종교적 브랜드는 대부분 오감을 모두 동원해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지 잘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오감을 브랜드 이미지에 쏟아 붓는 것이다. 천만원이 넘는 핸드백이 대기표조차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대박이 난 것도, 당신이 아이폰을 수년쨰 구입하고 있는 것도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하나같이 그 브랜드에 대한 종교적 신뢰감이 작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022.01.22 - [분류 전체보기] - 돈 되는 식당의 비밀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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