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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경제,정치이야기

트리즈 (TRIZ) 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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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즈 TRIZ ?

당신이 대기업에 입사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트리즈'라는 개념일 것이다.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상품을 개발하거나 개선할 때 흔하게 동원되는 반어이다. 오늘은 트리즈라는 기법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트리즈의 기원 

트리즈는 구소련의 발명가인 '겐리히 알츠슐러'박사가 개발한 창의력을 쥐어 짜주는 일종의 툴이라고 볼 수 있다. 워낙 고정된 '정의'를 좋아하는 것이 학자들이다 보니 '창의력'이라는 분야도 아주 체계를 세우고 싶었던 모양이다. 마치 주식 차트에서도 대박을 앞두고 있는 차트에 일정한 형식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처럼 '알츠슐러' 박사는 '세상을 바꾼 창의적 아이디어들에게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가설을 먼저 세워두고 1946년부터 무려 17년 동안 구소련의 특허 40만 건을 분석해서 이 툴을 개발했다. 주식시장으로 본다면 '혼마 무네히사'와 같은 사람이라고 보면 되겠다. 물론 '초콜렛폰'이나 '보르도 티비'등 엄청난 인기를 가져왔던 빅 히트 제품들이 이 툴을 통해서 개발되었다고 하니까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트리즈 기법

자세히 말해보자면, 사물을 관찰하는 40개의 단계가 있다고 보는 것인데, 뒤집어 보고 포개도 보고 쪼개도 보고 합쳐도 보며 그 안에서 효용가치를 찾아내는 생각의 진행 과정을 담은 일종의 체크리스트 라고 볼 수 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혁신이라고 하는 것들이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경우보다는 대부분 오히려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에서 약간의 배치를 수정해서 숨어있는 효용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더 현실적인 예를 들어보자. 지금 당신 앞에 있는 두 명의 신랑감이 있는데 한 사람은 정말 못생겼지만 돈은 많다. 다른 한 사람은 잘생겼는데 빈털털이다. 인간성 등 그 외 조건들을 동등하다고 할 때 당신은 둘 중 누구를 택하겠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고전적 사고방식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하도록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둘다 쫓다가 가랑이가 찢어지는 것보다는 둘 중 제대로 된 것을 선택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뭔가 중요한 선택에서는 늘 하나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의사 결정을 해왔다.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Trade-off 식 사고방식이라고 한다. 반면에 트리즈식 사고방식은 둘 다 취하는 것이다. 정말 못생긴 넘을 데려다가 그 넘 돈으로 성형을 시켜서 멋지게 만들어 살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트리즈식 사고방식의 좋은 점은 모두 담아보자는 쪽으로 목표를 세우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더 자세한 40여가지의 기법에 혹시 관심이 있다면 직첩 책을 사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단지 TRIZ 식 사고방식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필요한 몇 가지 역량에 대해서만 설명해보겠다. 

 

트리즈가 잘 발휘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

첫 번째는 제한 없는 상상력이다. 2016년 WMC에서 출품되었던 LG전자의 G5를 보고는 깜짝 놀란적이 있다. 아무리 좋게 만들었다고 해도 최소 6,000만명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기 전까지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렵긴 하다. 적어도 그 정도 이상의 시장이 있어야 그 안에서 뭔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개량하려는 개발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서 그들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G5를 보면, 트리즈식 사고방식의 냄새가 매우 짙다. ㅣDSLR 급 카메라는 당연히 멋진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겠지만, 고화소의 화질을 위해서는 덩치가 커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화질이 좋은 카메라에 초점을 맞춘다면 작고 슬림한 휴대폰은포기해야 한다. 하나를 얻기 위해선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모듈을 합쳐서 새로운 핸드폰을 탄생시켰는데, 모듈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휴대폰 카메라에서의 일반 화질을 넘어서는 혁신적 카메라로 변신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런 혁신은 1+1=2와 같은 수준의 틀에 박힌 생각만으로는 시작할 수도 없다. 

 

두 번째가 인문학이다. 얼마 전에 나는 스타글리츠 교수와 미국의 경기에 대해 격론을 벌이는 꿈을 꾼 적이 있다. 그런데 내가 만약 경제를 논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갖추지 않는다면 그런 꿈을 꿀 수나 있을까? 결국 꿈을 꾸는 것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상상해 내는 것도, 기본기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인문학은 모든 상상력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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